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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6540명 파업 참가
회사 “생산 차질 없다”지만
장기화 땐 영향 무시 못할듯
전삼노는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조합원 4천여명(전삼노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전삼노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은 6540명으로 이 가운데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이 5211명,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기흥·화성·평택사업장 소속 조합원이 4477명이라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번 파업이 회사의 정상적인 반도체 생산을 저해할 수 있는 수준의 파업임을 강조했다.파업 참가 인원 6540명은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5천여명)의 5% 남짓에 그치지만,반도체 생산 관련 인력이 파업에 대거 참가했다는 논리다.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설비·제조 공정은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직군으로,발렌시아이들의 파업 참여로 인한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반도체 공정 특성상 어느 한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이날 집회에 참가한 반도체 생산관리 부서에 근무하는 ㄱ씨는 “부서 직원 160명 중 절반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고,반도체 생산부서 소속 ㄴ씨는 “부서 직원 50명 중 30%만 사무실에 남아 있다.최소한의 물량만 처리할 수 있는 인원”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사 쪽 관계자는 한겨레에 “파업으로 인한 반도체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회사 쪽은 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막기 위해,발렌시아인력 재배치 등의 사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삼노가 계획한 파업이 이틀 더 남은데다,발렌시아교섭 상황에 따라 추가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태도여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오는 10일 1차 총파업이 끝나는 즉시 바로 이어서 (2차) 파업할 수도 있고 다음주에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은 회사의 태도에 달렸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회사가 노사협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 임금인상률(5.1%)보다 더 높은 인상률 적용 △성과급 제도 개선 △유급 휴가제도 개선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앞서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2023·2024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해 쟁의권을 확보한 뒤 지난 5월부터 두차례 대규모 집회와‘연차파업’등의 쟁의 행위를 벌여왔다.특히 중앙노동위원회의‘사후조정’에서도 타결에 이르지 못하자,지난 1일‘무노동 무임금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전삼노가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조합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전삼노는 이날 기준 조합원이 3만657명이라고 밝혔다.지난 5월보다 2천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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