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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에만 2조엔 매수 추산
日당국은 개입 여부 언급 거부지난주 엔·달러 환율이 약 4엔 급락한 것과 관련해 일본은행(BOJ)이 외환 시장에 개입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일본 외환 당국이 약 2조엔 규모의 엔화 매수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BOJ가 이날 발표한 당좌예금잔고 전망에서 환율 개입을 반영하는 '재정 등 요인'으로 인한 감소액이 2조74000억엔으로,레이벤 4315개입을 상정하지 않은 시장 추정치와 2조엔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11일에도 3~4조엔 규모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율 개입은 일본 재무성이 결정하고 BOJ가 실행한다.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일정 수준을 넘어 폭락하면 BOJ는 엔화를 매입하고 달러를 매도해 엔화 가치를 부양한다.엔화 매수가 이뤄지면 민간 금융기관이 BOJ 계좌에 보유한 당좌예금에서 국고로 엔화가 이동해 당좌예금이 줄어든다.정산은 통상 2영업일 후에 이뤄지므로 12일의 개입은 17일 잔액에 반영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미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엔화 가치는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이달 초 엔화 가치는 달러당 161.7엔을 돌파하며 37년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그러다 지난 11일 미국의 6월 CPI 발표 직후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7엔 초반까지 절상되면서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기자들에게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코멘트할 입장이 없다"며 "월말에 공표하겠다"고만 밝혔다.이에 유스케 미야이리 노무라 인터내셔널 통화 전략가는 간다 재무관이 저녁 늦게 기자들에게 설명한 사실이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앞서 일본 당국은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7885억엔(약 85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