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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고발장 접수된 지 6개월만…사건 재배당 후 속도
(아그라[인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둘러보고 있다.2018.11.7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이도흔 기자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고발 사건이 접수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오는 19일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배당됐던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업무 부담과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최근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로 모두 재배당했는데,사건을 넘겨받은 수사팀이 곧바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4차장 산하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검사 1명도 김 여사 사건에 추가로 투입했다.
형사2부가 속한 1차장 산하 검사가 6명이 줄어든 상황,맞고 계산부별 업무 부담,수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인력 1명을 배정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이 인력 사정을 고려해 김 여사 사건을 재배당하고 지원 인력까지 투입하면서 지난해 고발 이후 지지부진했던 사건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 시의원은 "(김 여사가 2018년) 사실상 여행을 목적으로 예비비 4억원을 편성해 (인도 타지마할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국고손실,맞고 계산횡령,배임,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후 2018년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한 뒤 반납하지 않은 의혹,청와대 경호관에게 개인 수영강습을 시킨 의혹으로도 김 여사를 추가로 고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에 대한 특검을 하려면 김정숙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을 해야 한다는 게 이 시의원의 주장이었다.
인도 출장과 관련한 논란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대담 형식의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인도 정부의 초청에 따른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평가한 뒤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열됐다.
국민의힘은 인도 출장 기내식비로 6천292만원이 책정된 것 등을 거론하며 김 여사가 '셀프 초청'을 통해 타지마할을 관광하는 데 혈세를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대통령 배우자의 정상적인 외교 활동을 두고 악의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방탄용'이라고 맞받았다.
검찰은 이 시의원이 출석하면 인도 출장,샤넬 재킷,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을 고발한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출장에 관여한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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