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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강풍특보…외벽 떨어짐 등 피해 13건
제주공항 '26m/s',21편 결항·121편 지연
여객선 2척 결항…"내일 오후까지 악기상"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산지와 북부(중산간 포함)에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고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강풍특보 해제 예고 시점은 3일 오전 6시에서 12시 사이로 잡혀있다.
이날 제주에는 산지와 북부를 중심으로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바람이 불었다.
도내 주요지점 최대 순간 풍속은 ▲산지(한라산 삼각봉) 28.2m/s ▲북부(제주시 건입동) 23.1m/s ▲북부 중산간(산천단) 24.1m/s ▲서부(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17.2m/s ▲동부(서귀포시 성산읍) 14.2m/s ▲남부(서귀동) 8.5m/s ▲남부 중산간(서귀포시 남원읍) 13.8m/s 등이다.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기상청은 3일 오후까지 초속 9~16m의 강한 바람과 1.5~4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기상청은 강풍과 관련해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와 북쪽에서 남하하고 있는 저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남풍이 강하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른 하늘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도로·건물 등 물적 피해가 잇따르고 하늘길과 뱃길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13건의 강풍 피해가 집계됐다.
오후 1시21분께 제주시 연동 소재 건물에서는 강풍에 외벽이 뜯겨져 나가는가 하면 오후 1시6분 제주시 도평동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낮 12시42분께 제주시 화복동 한 도로에서는 강풍에 중앙분리대가 쓰러지기도 했다.
오전 9시29분 제주시 조천읍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섰다.오전 11시29분께 제주시 일도2동 소재 아파트에서는 외벽이 떨어지는가하면 연동 소재 호텔에서는 창문이 파손됐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함께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특보까지 내려져 있다.이날 오후 2시46분께에는 초속 26.8m의 강풍이 측정되기도 했다.
해상에서도 강풍을 비롯한 높은 물결이 일면서 일부 여객선이 출항하지 못했다.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연안항(2부두)에서 완도로 갈 예정이던 송림블루오션호가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오후 4시20분 진도행 산타모니카호도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