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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서 엔비디아 불참 속 중국산 GPU 성능 강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사들이 자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관련 행사에서 미국 엔비디아가 참여하지 않은 틈을 타 저마다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주 상하이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소개하면서 엔비디아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일루바타 코어엑스,nvme 슬롯 확장무어 스레드,nvme 슬롯 확장엔플레임,화웨이 등 중국 회사들에 관심이 쏠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없었지만,nvme 슬롯 확장엔비디아 이름은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이 엔비디아 제품과 자사 제품을 비교하면서 현장에서 끊임없이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엔플레임의 최고생태계책임자 리싱위는 5일 열린 WAIC 행사에서 "중국의 컴퓨팅 클러스터는 외국 GPU가 장악한 구조에서 중국 GPU와 외국 것의 조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플레임은 행사에서 클라우드블레이저 T20,nvme 슬롯 확장T21 AI 훈련 칩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화웨이,무어 스레드,비런기술 등 더 큰 경쟁사들과 비교해 자사의 최대 장점은 미국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지 않은 점이라고 강조했다.
엔플레임은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기에 대만 TSMC 같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 접근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AI 설루션 기업 인피니전스는 엔플레임과 협력해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중국 GPU 제조사 등 다른 회사의 다양한 칩을 사용하는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어떤 GPU를 사용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칩이 아니어도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피니전스와 엔플레임은 모두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SCMP는 "WAIC에서 화웨이 부스 주변이 가장 붐빈 곳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화웨이 부스에서는 자사 어센드 AI 칩이 메타플랫폼(메타)의 라마2 등 오픈 소스 거대언어모델(LLM) 용으로 설정됐다는 홍보 슬라이드가 상영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AI 반도체 기업들이 이렇듯 엔비디아 제품에 자사 제품을 견주고 있지만 중국의 하드웨어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가 미국의 규제를 피해 중국 시장 맞춤용으로 내놓은 칩들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반도체 컨설팅 회사 세미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를 벗어나 중국 시장 맞춤용으로 설계한 저사양 신규 칩 H20 GPU를 올해 100만개 이상 중국에 인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미어낼리시스는 H20이 여전히 화웨이의 어센드 910B보다 성능이 좋다고 봤다.
지난 1월 28일 끝난 회계연도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78% 늘어난 103억달러(약 14조2천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로버트 청 분석가는 SCMP에 "중국은 AI 수요가 강력한 큰 시장이다.그러나 최대 문제는 자체 기술이 글로벌 경쟁사들에 뒤지고 자국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손에 넣을 수 있는 AI GPU는 글로벌 대체품들만큼 강력하지 않고 중국의 공급망은 일반적으로 여전히 훨씬 뒤처져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