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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역대 최장 기간’기준금리 동결
긴축기조‘충분히’유지.기존 입장 고수
‘외환시장 변동성·가계부채 증가세’강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 대한 확신은 커져
'기준금리 인하 시기 검토' 첫 언급
직전 금통위였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2.6%)를 하회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은 더욱 커졌다.아울러 '기준금리 인하 시기 검토'를 언급하며 피벗(통화정책 전환) 준비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으로 유지키로 했다.지난해 2·4·5·7·8·10·11월과 지난 1·2·4·5월에 이은 12회 연속 동결이다.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에 관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기대 변화,미국·유럽지역의 정치상황 등에 영향 받으며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등락하였고 미 달러화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며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정도,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상황,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했다.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속도,소비 회복 흐름,대한민국 우즈베키스탄 일정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좌우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한은은 향후 물가경로가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농산물가격 추이,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장기 국고채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기대를 선반영하면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약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주택가격은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언급하며 피벗 준비 작업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금통위는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수도권 주택가격,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7월 11일 통화정책방향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