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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지난해 순직한 채 해병의 어머니가,독감주사 맞고 몸살진상을 꼭 밝혀달라며 언론에 편지를 보내왔습니다.1년이 다 돼가는데도 수사에는 진전이 없다며 그런 위험한 작전을 누가 지시했는지 밝혀내서,독감주사 맞고 몸살혐의가 있는 지휘관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편지 내용 편광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해병대 사령부는 고 채 해병의 어머니가 기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채 해병 어머니는 "장례기간 중 함께 위로해주신 분들과 예우해주신 대통령과 국가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수사가 잘 될 거라는 믿음에 침묵했지만,독감주사 맞고 몸살아들의 1주기가 다가오는데도 수사에 진전이 없다며 용기 내 심정을 적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 관계자들에게 "유속도 빠른 흙탕물 속에 왜 투입시켜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밝혀달라"고 요청하면서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습니다.

또 국방부를 향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선처해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며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사건 핵심 수사 대상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경찰에 부하 지휘관들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대대장들의 잘못이 있었지만 군을 유지하기 위해 처벌하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과 경찰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채 해병을 죽음으로 내몬 과실치사 피의자가 부하의 죽음 앞에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습니다.

포병 7대대장 측은 똑같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탄원서를 쓴 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계책이라며 법적 책임부터 받으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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