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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대웅 '맑음' vs 유한·종근당·녹십자 '구름'지난해 신바람을 냈던 제약업계가 올해는 흔들리는 분위기다.매출 상위 5개 제약사들이 대체로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프리미어리그 케이스올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들쭉날쭉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4% 증가한 3874억원,영업이익은 58.43% 오른 526억원으로 집계됐다.
로수젯,아모잘탄 둥 주요 품목들의 뚜렷한 성장세가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롤베돈의 원료의약품 출하도 견조한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은 감기 수요 감소에도 높은 위안화 환율과 정장제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고,위탁생산 수요 증가로 한화정밀화학의 흑자 전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2.88%) 증가한 3603억원,영업이익은 6.98% 감소한 373억원이다.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증권사들이 대웅제약의 2분기 예상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으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지난달 말부터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대웅제약이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 내다봤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매출과 '나보타' 등 톡신 수출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실적 발표를 앞두고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건 통상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의 전조로 여겨진다.
반면 종근당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한 3863억원,프리미어리그 케이스영업이익은 32.67% 줄어든 303억원으로 집계됐다.위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의 판매 계약이 만료돼 올해부터 실적에서 제외된 영향이 크다.
GC녹십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529억원,프리미어리그 케이스영업이익 230억원이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지만,영업이익은 2.95% 줄었다.남반구향 독감백신,헌터라제,프리미어리그 케이스유바이오로직스향 DP 매출이 신규로 발생하며 직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지만 지씨셀의 R&D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도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유한양행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272억원,프리미어리그 케이스영업이익 224억원이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했지만,영업이익은 17.9% 감소한 수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료의약품 사업부 매출 공급이 2분기에 집중됐고,기존 제품의 고른 성장이 이어지며 매출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2분기 R&D 비용이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2억원 증가했고,지분율 증가로 연결 자회사가 된 이뮨온시아의 영업 적자도 반영되며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