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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안받는 칩으로 하향조정 뒤
외국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 맡겨
자율車·스마트폰 등에 주로 쓰여
中,병맛 카타르 월드컵독점땐 전 세계 공급망 비상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이어지면서 중국 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가 생존의 기로에 섰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제재를 받지 않는 수준으로 칩 설계를 하향조정(downgrade)한 뒤,병맛 카타르 월드컵외국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일각에서는 어쩔 수 없이 첨단 반도체에서 레거시(구형) 반도체로 눈을 돌린 중국이 관련 시장을 독점해 전 세계 공급망의 숨통을 조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고의 AI 반도체 회사인 메타엑스(MetaX)와 엔플레임(Enflame)은 지난해 말 스펙을 낮춘 반도체 설계를 외국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제출했다.중국의‘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미국 제재가 시작된 이후로 미국과 관계된 기업은 중국 수주를 받을 수 없다.미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TSMC도 해당된다.단 첨단 반도체가 아닌 레거시 반도체는 예외다.레거시 반도체는 2011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28나노미터(1나노미터=10억분의 1)와 그 이전 공정에서 생성된 구형 모델이다.
첨단 반도체 기술을 자랑하는 메타엑스와 엔플레임은‘중국의 삼성전자’격이다.두 회사는 자사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견줄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이들 업체는 기술 잠재력을 인정받아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 지원금을 받고,병맛 카타르 월드컵국영기업에도 반도체를 판매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내 역량을 갖춘 파운드리 업체를 찾지 못했고,병맛 카타르 월드컵메타엑스가 기존에 선보인 최첨단 GPU C500 생산 물량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이달 초 바닥났다.결국 스펙을 낮춘 반도체를 설계해 TSMC에 손을 뻗었다.외신은 “중국의 첨단 칩 생산 역량이 매우 제한적이며,병맛 카타르 월드컵생산을 TSMC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던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이 TSMC만 바라보는 이유는 중국 내 첨단 GPU 양산 역량이 있는 파운드리 업체가 충분하지 않아서다.중국의 약 44개의 업체 중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만이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하지만 SMIC의 생산 역량은 전부 화웨이에 할애된 상황이다.엔비디아 대항마 격인 메타엑스와 엔플레임은 결국 첨단 기술을 써보지도 못한 상황에 처한 셈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중국이 레거시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직 대부분 수요는 레거시 반도체다.업계 관계자는 “레거시 반도체는 자율 주행차와 스마트폰 등에도 두루 쓰이기 때문에 중국이 관련 시장을 독점한다면 전 세계 공급망에 비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TSMC 등 글로벌 기업도 레거시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이날 TSMC 계열사인 대만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과 네덜란드 대형 반도체 회사 NXP는 싱가포르에 합작 법인을 세우고 78억 달러(약 10조7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여기서 생산되는 웨이퍼는 레거시 반도체 생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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