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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대구의 대표적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을‘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표지판을 세웠다.
대구시는 14일 오전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열었다.제막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시청,아시안컵 격려금시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날 저녁 미리 설치된 표지판은 하얀 천으로 가려져 있다가 이날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표지판은 높이 5m,아시안컵 격려금폭 0.8m 크기다.표지판 맨 윗부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졌고,아시안컵 격려금그 아래‘박정희 광장’이라는 문구가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로 적혔다.시는 표지판을 설치하기 위해 2500만원가량을 사용했다.
시는 연말까지 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도 세울 계획이다.내년에는 남구 대명동에 건립 중인 대구대표도서관 앞에 박정희 공원을 조성하고 이곳에 박정희 동상을 설치한다.표지판을 비롯해 추진 중인 박 전 대통령 관련 사업이 그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기 위한 차원이라 게 대구시 설명이다.
홍 시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지금의 대구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며 “산업화 정신을 바탕으로 대구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그 의미를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야권 등은 이날 제막식이 열리기 30분 전부터 표지판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전 세계 어느 공항이나 광장에도 큰 동상을 세운 예를 보지 못했다”며 “국제 문화 도시의 핵심은 다양성인데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이 동대구역을 찾았을 때 거대한 박정희 동상을 보고 무엇을 느끼겠냐”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홍준표 시장이 일제의 식민지배에 맞선 민족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이승만 독재에 맞서 해방 후 첫 민주화운동을 일으킨 이곳 대구에 친일과 독재의 상징인 박정희의 망령을 불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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