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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5일 사임…그동안의 헌신에 감사"
성 김 대북대표 퇴임 후 美대북정책 총괄
후임 지명 안돼…한미일 공조 등 차질 우려
9일(현지시각) 외교가에 따르면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최근 사임했다.국무부는 뉴시스 서면질의에 정 박 대북고위관리가 지난 5일 직함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사임 사실을 확인하며 "2021년 취임 이후 북한 문제에 대한 강력한 리더십과 지칠줄 모르는 헌신에 정말로 감사하다.앞으로도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지난해 말 성 김 당시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물러나면서 관련 업무를 물려받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하는 대신 대북특별부대표로 있던 정 박 대북고위관리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특별대표가 아닌 대북고위관리라는 직함을 부여했다.
하지만 정 박 대북고위관리마저 6개월여 만에 사임하면서 또다시 대북정책 사령탑이 공석으로 남겨졌다.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일 북핵대표들과 협의에 나서는 등 그간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국무부는 곧바로 후임자를 발표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인선을 진행할 전망이다.
밀러 대변인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국무부 북한 정책을 총괄한다"며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가 북한 인권 문제 특사직을 계속 수행하고,세이피망뉴맞고바로가기세스 베일리 한국·몽골 담당 과장이 북한인권부대표 역할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할 인선 발표는 없다"고 했다.
북한 도발이 지속되고 북러 협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컨트롤타워가 사라지면서 한미간 대북 정책 협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아울러 대선과 우크라이나·가자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목소리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