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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박지성 2002 월드컵29명 검찰 송치
[서울경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의 마약류 대리 처방 및 투약에 연루된 사람이 현역 두산 베어스 선수 9명을 포함해 총 29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오재원의 지인에게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대거 불법 판매한 수도권의 한 병원 원장도 덜미를 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을 대신 처방 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를 다량 공급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면제를 대신 처방 받아 건넨 이들 중에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 1명도 포함됐다.현직 야구 선수는 9명으로 모두 두산 베어스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오재원이 운영하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의 학부모도 오재원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오재원은 마약류 상습 투약과 수수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 3월 오재원을 검찰에 송치한 뒤 그와 연루된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오재원이 지인들에게 마약류를 대신 처방 받아 복용한 시점을 2020년 초부터로 봤다.오재원이 2022년 10월 은퇴 한참 전 현역 시절부터 마약류를 상습 복용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오재원이 투여 받은 에토미데이트의 공급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재원의 지인인 이모씨가 수도권의 한 병원 원장 등 관계자 2명에게 에토미데이트 앰플 수천개를 정상적 진료와 처방을 거치지 않고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다.다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과 달리 전문의약품으로만 지정돼 있어 병원 관계자들에게는 약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오씨는 2022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2015,박지성 2002 월드컵2016,박지성 2002 월드컵2019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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