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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와 달리 상품 가격 인상 합의 거부도 주장…공정위 신고 예고
더본코리아 "과장된 매출 약속한 사실 전혀 없어"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이 더본코리아의 매출 과장 광고 의혹을 제기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이들은 이미 폐업을 결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명은 이날 오후 1시15분께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본사가 2022년 초 홍보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최고 매출이 338만∼465만원이라고 광고했으나 개점 한 달 후부터 매출이 줄어들었다"며 "대다수 매장이 적자를 면치 못해 빚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가맹본부가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홍보했으나,플리머스 레스터시티실제 매출은 15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수익률은 7∼8% 정도여서 (가맹점주는) 월 100만∼150만원 정도만 가져간다"고 말했다.
가맹점주 측 법률대리인인 연취현 변호사는 "가맹 희망자들에게 명시적으로 (기대) 매출과 수익을 액수로 말하는 것은 가맹사업법 위반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의 가격 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도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위반 예시로 들고 있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점주는 또 상품 가격을 올리려 시도했지만,본사가 합의해주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폐점을 결정한 점주 A씨는 "계약서에는 본사와 가맹점주가 합의하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지만,플리머스 레스터시티본사는 가격 조정을 절대 합의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측은 허위·과장으로 매출액을 약속했다는 가맹점주들 측 주장을 두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 법률 대리인인 백광현·박상오·한원철 변호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가맹계약 등의 체결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원가비중,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더본코리아는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은 1700만원 수준의 예상 매출 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가맹점주는 "예상 매출 산정서와 별개로,플리머스 레스터시티(가맹본부 측에서) 구두로 월 3000만원 수준의 기대 매출을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가격 인상을 거부했다는 점주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전면 반박했다.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며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더본코리아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연돈볼카츠의 주요 메뉴의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수준으로 인하했으며 신메뉴 출시 후에는 해당 메뉴의 주요 원재료 공급가 역시 최대 25% 수준으로 내렸다고 주장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이번 주 중에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