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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애브비,시장점유율 줄어
휴젤 등 국내업체 어닝 서프라이즈
해외수요 증가에 공장 증설로 대응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20년간 톡신 시장을 과점했던 애브비(Abbvie)가 2020년부터 세 차례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요자가 이탈하고 있다"며 "애브비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낮췄다"고 밝혔다.
미국 애브비는 2021년 1분기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71% 점유율을 차지했다.널리 알여진 '보톡스'란 이름 역시 애브비의 자회사 앨러간 사의 톡신 제품명이다.그러나 가격 인상으로 수요자가 이탈하면서 애브비 점유율은 지난 1분기 61%까지 낮아졌다.정 연구원은 "톡신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며 "국내 톡신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글로벌 수요를 견인 중"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톡신 업체의 지난 2분기 실적도 우수했다.휴젤의 2분기 매출액(955억원)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7.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425억원)도 51.8% 늘었다.영업이익률은 44%에 달한다.국내 매출 증가와 함께 수출액(전년 대비 24% 증가)도 큰 폭으로 늘었다.
아울러 메디톡스 간의 소송이 일단락되면서 소송비용이 줄었다.수익성도 좋아진 이유다.앞서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의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6월 예비 심결을 통해 휴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관련기사: '보톨리눔톡신 소송' 승기잡은 휴젤…52주 신고가(6월11일)
파마리서치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833억원,라마다앙코르정선호텔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7%,30.1% 증가했다.정 연구원은 "방한 외국인 환자의 시술 증가와 국내 기존 수요가 합쳐져 내수 향 의료 기기 사업부 매출액이 36%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49%,대웅제약은 37.1% 상승했다.
이 가운데 휴젤,라마다앙코르정선호텔메디톡스,파마리서치,라마다앙코르정선호텔대웅제약이 내년 톡신 공장을 증설하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톡신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업체는 주문량의 약 30%는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며 "2025년 업체 평균 생산 가능 물량은 약 3.4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공급 부족 상황이 완화하며 섹터의 수출 실적 또한 평균 전년동기대비 33.8%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