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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지난해 여름,하동의 한 파출소에서 40대 여성이 순찰차에 갇혀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사건 발생 아홉 달 만에 당시 근무자 2명에게 형사 책임이 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순찰차 문을 잠그지 않거나,지정된 자리에서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아 사고를 유발했다는 혐의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려진 날,40대 여성이 순찰차에 갇혀 숨진 '하동 순찰차 사망 사고'.
이 여성은 파출소 앞에 세워둔 순찰차 뒷좌석에 들어갔고,문을 열지 못한 채 36시간 동안 갇혀 있다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자체 조사 결과,걍 슬롯여성의 사망 과정에서 당시 파출소 근무자들의 부실 근무가 드러났습니다.
여성은 순찰차에 타기 전,마카오 도박장파출소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는데,근무자들은 숙직실이나 회의실에서 잠을 자거나 쉬고 있었습니다.
여성이 순찰차에 갇힌 뒤에도 세 차례 순찰에 나서야 했지만 한 번도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교대 근무 시간에는 차 문을 열고도 여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김남희/경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지난해 8월 : "지정된 순찰 근무시간에 순찰하지 않고 근무 교대 시 인수인계를 규정대로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문제를 인정했던 경찰,하지만 9개월 간 수사 끝에 검찰에 넘긴 근무자는 단 2명 뿐입니다.
경찰은 순찰차 문을 잠그지 않거나,지정된 자리에서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아 사고를 유발했다는 이유로 A 경위와 B 경감 등 2명을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무 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반면,순찰 근무와 근무 교대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구조 기회를 놓친 나머지 근무자 3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 중요성을 감안해 엄정 수사했다"며,"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 의견도 수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국민 법 감정을 고려하면 가벼운 처벌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판례를 적극 해석해 엄정하게 적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수사와 별개로 사건 당시 파출소 직원 13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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