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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발생한‘밀양 집단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중 일부가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며 허위사실 작성자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집단 진정서를 제출했다.
24일 경남경찰청과 밀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A씨 등 9명은 지난 23일 밀양경찰서를 찾아 이러한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이들은 “사건과 관련 없는데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신상 공개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경찰은 진정서 조사와 각종 커뮤니티 게시물 및 유튜브 영상을 확인하는 등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사건과 무관한 자신들의 사진이 방송에 사용된다며 삭제 요청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이 사건과 관련한 고소·진정이 증가하고 있다.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밀양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고소·진정 건수는 110여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가해자의 여자친구라는 내용으로 신상이 잘못 공개됐거나 유튜브 채널이 당사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개인 신상을 공개해 명예가 훼손됐다는 취지로 고소·진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파문을 일으키자 밀양시와 시의회 등은 25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안병구 밀양시장이 시민을 대표해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하고,옛날 야구 구단성범죄 근절과 인권 친화적 도시 조성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이달 초 온라인에서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며 당시 사건이 재조명됐고‘사적제재’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