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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세계화 목표…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최근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 낙찰 결과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 뷰티 플랫폼으로 불리는 CJ올리브영(340460)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이름을 10억 원에 사들였기 때문입니다.감정평가 금액 2억9948만 원의 3배 이상 수준입니다.
역명 병기 사업은 지하철역 1㎞ 이내 위치한 기업,도박 빚 3000병원,도박 빚 3000기관 이름을 유상으로 함께 표기하는 것입니다.서울교통공사는 2016년부터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해 1∼8호선에 역명병기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들은 대개 본사 인근의 역 이름을 낙찰받곤 합니다.압구정(현대백화점)역,도박 빚 3000을지로3가(신한카드)역,서울숲(SM타운)역,신용산(아모레퍼시픽)역 등이 대표적이죠.
금융기관이 포진한 을지로입구역의 경우 기업은행역에서 하나은행역으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서울역 인근에 본사가 위치한 올리브영이 성수역 이름을 선점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입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성수역 상권 특성을 꼽고 있습니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올리브영은 'K뷰티 세계화'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리브영이 성수역 상권 흐름과 관광객 행보를 분석해 내린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올리브영은 국내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관리하며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여 중소 K-뷰티 브랜드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전세계 150개 국에 배송되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매력적인 국내 뷰티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죠.
특히 성수동 일대는 다수 국내 브랜드가 앞다퉈 플래그십스토어와 팝업스토어를 여는 뷰티,패션의 중심지입니다.
관광객 대상 부가세 환급서비스를 진행하는 국내 기업 글로벌텍스프리에 따르면 현재 성수는 명동,홍대에 이어 서울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관광상권으로 꼽힙니다.
올리브영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뷰티 러버'를 공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성수를 낙점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설명입니다.
국내 뷰티업계에서 올리브영의 행보에 거는 기대도 큽니다.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창업 초기의 신생 브랜드들로서는 올리브영 입점으로 얻는 마케팅 효과와 매출이 크기 때문입니다.
올리브영은 현재 성수 상권에서 5개점을 운영 중입니다.올해 내 명동 매장보다 더 큰 지점을 새로 열 예정입니다.성수동 인근 '팩토리얼 서울' 건물에 대형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해당 매장은 국내 최대 면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K-뷰티 브랜드가 올리브영을 통해 국내 최대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성수를 찾는 젊은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올리브영 대형 매장 인근 상권 소상공인들이 관광객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중교통인 지하철역 이름은 이용객에게 이정표 역할을 한다"며 "뷰티와 패션의 중심지인 성수가 올리브영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글로벌 K-뷰티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