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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비 사기와 성희롱 의혹 등에 휘말렸던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 씨가 자살 시도를 했었음을 암시하면서 이전에 작성했던 유서를 공개했다.
유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나 버린 날,2024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 경기일정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이라며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 지정을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 보시겠냐"면서 "피해자분들,2024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 경기일정내가 죽었다 깨어나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 달라.이런 걸로 동정 이미지 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유서 형식의 장문을 첨부했다.
해당 유서에서 유 씨는 "나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라며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봤다.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이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동료 연예인들의 이름을 나열한 뒤 "보고 싶은 사람도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막상 가려니 뭐가 이렇게 보고 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 나지만 꾹 참고 가려 한다"고 했다.
또 그는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다.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며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그러나 음원이란 걸 모두 가져보게 하는 것은 진심이었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아울러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내 언행이 문제였던 것 같다"며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능력 저하도 오고 말 못 하게 못난 지난 날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이야길 마치려니 아쉽기만 하다.더 행복한 나날은 없을 듯해 맘 굳게 먹고 작별 인사하려 한다.말을 끝내려니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 솔직히 두렵다"고 했다.
이날 스포티비뉴스 등 일부 언론들은 유 씨가 지난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현재는 상태가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이에 유 씨가 공개한 유서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재 유재환은 해당 글을 게재한 인스타그램을 돌연 폐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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