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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는 깊이 반성,멜 뜻후배와 연인사이”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의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진 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21) 선수가 음주 사실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남성) 후배와 연인사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2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빙상계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씨에게 이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다른 선수 A씨에게는 성적 불쾌감을 주는 불법 촬영을 한 혐의 등으로 1년 자격 정지 징계 조치했다.
이씨와 A씨는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술을 마신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씨는 이성 후배 B씨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 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사진을 찍어 B씨에게 메신저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이씨와 A씨를 중징계했다.B씨의 경우엔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조처했다.
전지훈련 지도자 C씨에게는‘선수단 관리 부주의’로 3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와 관련 이씨는 “전지훈련 중 술을 마신 건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정말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다만 성추행 혐의에는 단호하게 “B씨와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애칭을 담아 주고받은 다정한 메시지도 여럿 간직하고 있다”면서 “사귀던 사이에 있었던 일인데 그 일을 성추행이라고 보도하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프고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둘 다 미성년자일 때 교제를 시작한 만큼 경각심이 부족했다”며 “성적 가해 행위나 성추행은 전혀 없었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씨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는 “연인 관계에서 있었던 가벼운 스킨십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년간의 자격정지로 2년 뒤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것에 대해 “다가오는 밀라노 올림픽이 너무나도 간절했는데 지금으로써는 사실상 도전해 볼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고,멜 뜻제 세상이 다 무너진 것 같아서 많이 슬프고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 측은 대한체육회 재심에서 성추행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