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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통신사나 IT 기업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만큼 화재가 나면 통신과 금융 등의 장애로 이어져 큰 피해를 겪게 되는데요.
데이터센터는 화재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SK C&C 데이터센터에 큰 불이 났습니다.
비상 전원장치용 리튬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돼 주변 배터리 온도까지 올렸고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을 끄는데만 8시간이 걸렸고,
소통방카카오톡과 카카오게임 등의 먹통 사태가 100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김신애/서울 강서구/2022년 10월 15일 : "카카오맵이 안 됐어요.다음 로그인도 안 되고.그것 때문에 문자로 얘기하고 겨우 만났어요."]
화재 사고 이후,데이터센터들은 안전 설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NHN 클라우드는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를 배치했고,
소통방미세한 연기까지 잡아내는 특수 감지 설비를 설치했습니다.
지난 1월 문을 연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방염천 등을 갖춘 자체 대응 시스템까지 구축했습니다.
[정신아/카카오 대표/지난 11일 :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단계에 걸친 화재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게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관련 지침을 개정해 데이터센터 화재 방지 대책을 추가했습니다.
배터리 온도를 10초 간격으로 확인하고,배터리실엔 급속배기장치와 CCTV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침은 리튬 일차 전지 생산 시설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전기 저장 장치의 화재 안전 기준이 있긴 한데 이 매뉴얼은 리튬 이차 전지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리튬 일차 전지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 기준 마련이 필요하겠습니다."]
과기부는 다음 달부터 데이터센터 80여 곳에 대한 시설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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