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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상암 소각장 "시내 어딘가엔 반드시 만들어야"
"시민 일상의 소소한 변화,'청계천'보다 중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GBC 계획변경 논란을 두고 "다른 계획을 세웠으면 그게 걸맞는 공공기여를 새롭게 논의하는게 상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세훈 시장은 1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에서 새로 내놓은 건설계획은 기존 계획과 완전히 다르다.100층을 90층으로 낮추겠다는 것이 아니라 초고층 건물 하나 짓는 걸 몇개로 나누고,나우골 스코어층수는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것이다.그게 어떻게 같은 계획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무선에서는 그 정도 공감대는 형성돼 가는 걸로 보고받았다"며 "행정도 상식에 입각해서 하면 된다.GBC도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말했다.
상암에 추진 중인 쓰레기소각장을 두고도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쓰레기소각장은 만들어야 한다.시내 어딘가에는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정부에 공권력을 행사할 권한을 준 건 협의·설득·대화를 할 때는 하지만 그게 안될 때는 단호하게 (행사)하라고 준 것이다.그런 원칙 하에 시를 경영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모아타운 사업에 투기 세력이 유입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법과 제도를 악용해 재산적인 이득을 달성하려는 사람에게는 벌칙이 따르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라 생각한다"며 "다른 건 몰라도 이번에는 기획부동산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그 땅 산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공무원 처우와 이른바 MZ공무원의 이탈 문제를 두고는 시 자체적인 차원의 인센티브 도입을 예고했다.서울의 물가나 주거비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만큼 인센티브 형식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행안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긍정적인 답변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성과에 대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그러면서 "(보궐선거 당선 이후) 1~2년 정도는 제 생각과 다른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데 상당한 에너지 투입했다.이제 비로소 서울시 바로세우기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길을 향해 뛰어야할 때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세훈표 대표정책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기후동행카드,나우골 스코어손목닥터9988,국제정원박람회 등 시민들의 일상을 바꾼 정책을 예로 들며 "이런 정책 하나하나가 청계천만 못한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하루하루 만들어지는 조그맣고 소소한 변화가 청계천보다 더 가치있다"며 "저를 4번이나 시장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시민들은 이미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그는 "유권자들이 서울시장을 하라고 뽑아놨는데 임기 반환점에 벌써 대권을 논하는건 도리가 아니다"며 "어느 자리에 가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의 자질에 대해서는 "비전은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다"며 "또 정당 대표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상대방이 품격을 잃어버릴 수록 더 품격이 중요한 덕목이 된다"고 두가지를 꼽았다.아울러 "이번 출마한 후보들 중 약자와의 동행을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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