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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올린다.주담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현 3.65~5.05%에서 3.78~5.18%로 오른다.혼합형 금리는 3.00~4.40%에서 3.13~4.53%로 변경된다.
국민은행이 주담대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늘어나는 주담대 수요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08조원을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어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한 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08조5723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3415억원 늘었다.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7월(6조200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지난 5월(5조2278억원)보다도 증가 폭이 커졌다.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6조1629억원이 증가했다.5월 말에는 2년 만에 70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앞서 3월에는 가계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감소했으나 한 달 만인 4월 증가 전환한 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증가 폭은 두 달 연속 5조원대를 나타냈다.
주담대 잔액은 552조1526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8467억원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주담대 잔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22조2604억원이 늘었다.증가 폭은 4월 4조3433억원,무지개 부귀한 자유회전5월 5조3157억원에 이어 점차 커지고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7781억원으로 전월보다 2143억원 줄었다.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난해 10월 한 달을 제외하고 감소세를 지속했다.이후 4월과 5월에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다만 증가 폭은 소폭에 그쳤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주담대 잔액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실수요자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주담대 금리를 올려 총량을 줄이는 은행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