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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로 '대왕고래'를 유력하게 검토한다.프로젝트명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에 걸쳐 형성된 석유·가스가 가장 많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16일 관계부처 안팎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기술적 평가와 전문가 검증을 거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로 '대왕고래'를 검토 중이다.
석유공사는 첫 시추공 위치를 잠정적으로 잡은 상태에서 시추 세부계획을 만드는 중으로 알려졌다.공사는 시추 30일 전 시추지를 포함한 세부계획을 수립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석유공사는 미국 액트지오사의 자문 등을 거쳐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석유나 가스 등 자원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구조 7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와 정부는 대외 보안을 위해 유망구조에 '대왕고래',라사나 쿨리발리'오징어',라사나 쿨리발리'명태' 등 해양 생물의 이름을 붙여 관리해왔다.이 가운데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구조에 가장 큰 해양생물인 '대왕고래'란 이름을 붙였다.보안상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시추 예정지 후보가 좁혀진 만큼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12월 첫 시추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 배후 항만 마련,라사나 쿨리발리시추선 현장 배치 등 실무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액손모빌을 포함한 해외 주요 석유개발회사를 상대로 한 '로드쇼'(설명회)를 병행하며 조광료 등 채굴 조건의 개정작업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지는 결정된 바 없다"며 "석유공사는 현재 시추지를 포함한 시추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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