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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말 아껴…바이든은 “완주” 고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뒤‘후보 교체론’이 부상한 민주당 내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하차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적합한 대체 후보라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역시 후보 교체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이번 의원은 “교체 후보 경쟁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위치에 있든 동료 민주당 의원들은 그녀를 부각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팀 라이언 오하이오주 민주당 상원의원도 TV토론 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만,월드컵 조별예선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 상대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대체 후보 자리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대권에 도전하겠지만,월드컵 조별예선올해 대선에 뛰어들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년간 바이든 행정부에서 별다른 존재감이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개혁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중도 성향의 백인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런데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그가 후보직을 승계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것이 민주당 안팎의 주장이다.
만약 다른 정치인이 후보가 될 경우 현행법상 바이든과 해리스 선거 캠프에서 거둔 2억 달러(약 28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선거에 투입하기 어렵게 된다.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확보한 대의원들의 유효성을 둘러싼 법적·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동에 앞서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 했다.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후보 교체 시나리오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그는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를 꺾었고,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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