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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 LFI와 극우 RN 이민 정책에 내전 요소"
두 당은 반발…"누벨칼레도니 불안 마크롱 탓"
佛 여론조사서 극우·극좌 나란히 1,2위 달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가오는 총선거에서 극우 세력이 승리하면 내전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발언했다.
24일(현지시각) 프랑스24,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를 두고 "같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과 내전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는) 종교적 관점이나 그들이 속한 공동체의 관점에서만 사람을 분류하기 때문에 그 이면에는 내전이 있다"며 "이는 어떤 의미에서 더 넓은 국가 공동체로부터 그들을 고립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의회(하원) 의원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을 두고는 "범죄와 이민을 향한 두려움에 대처하려는 그들의 해결책은 낙인찍기나 분열에 기반을 두고 있다"라며 "극우파가 제시한 해결책은 불가능하다.왜냐하면 그 방안은 종교나 출신에 따라 사람을 분류해 분열과 내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민연합이 이민을 제안하고 프랑스에서 외국인 부모 아래 태어나 자란 이들의 국적권을 폐지하겠다는 성명문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선언문을 발표한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는 "당의 장기적인 우선순위는 이슬람교 이념에 대항하는 데에 필요한 법을 도입해 프랑스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크롱 대통령 발언이 나오자 두 정당은 날을 세웠다.
바르델라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굴복하지않는프랑스를 이끄는 장뤼크 멜랑숑 하원 의원도 "프랑스 해외 영토인 누벨칼레도니(뉴칼레도니아)에서 시민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마크롱 대통령 자신의 정책"이라며 날 선 비판을 했다.
지난 6~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극우 정당이 득세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국민연합은 프랑스 선거에서 득표율 31.4%로 가장 많은 표를 쓸어 담았다.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 총선 승부수에도 극단주의 돌풍은 그치지 않고 있다.국민연합과 굴복하지않는프랑스가 속한 선거연합 신인민전선(NFP)은 여론조사 1,2023년5월6일 우라와 레즈 알힐랄2위를 달리고 있고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LREM)는 3~4위에 그치고 있다.
총선 패색이 짙어지자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극단주의를 막아달라는 식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르펜 의원은 국민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마크롱 대통령 사임 만이 그의 남은 임기 3년 동안 의회 공전을 막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용퇴를 종용하고 있다.
프랑스 총선은 오는 30일 1차 투표를,2023년5월6일 우라와 레즈 알힐랄다음 달 7일 2차 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