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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한국의 첫 번째 월드컵11일 대한전선 압수수색
LS전선 “혐의 확정될 경우 법적 조치”
대한전선은 부인…“아닐 경우 법적 조치”
국내 케이블 제조 1위 업체인 엘에스(LS)전선과 2위 업체인 대한전선 간 기술 유출 갈등이 커지고 있다.경찰은 지난 11일 대한전선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전선의 엘에스전선 해저케이블 기술탈취 의혹이 명백한 범죄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대한전선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피의자로 전환된 이후 나온 첫 공식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엘에스전선의 해저케이블 관련 기술이 대한전선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엘에스전선의 해저용·장거리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가 공장 설계를 맡은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통해 대한전선에 유출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가운종합건축사무소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엘에스전선의 강원 동해 1~4공장 설계를 담당했고,한국의 첫 번째 월드컵이후 대한전선의 충청남도 당진공장 건설에도 참여했다.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이 건축사무소가 엘에스전선의 공장 설계를 진행하면서 습득한 도면 등 핵심 정보를 경쟁사인 대한전선의 공장을 짓는 데 활용한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엘에스전선은 이날 “수십 킬로미터,한국의 첫 번째 월드컵수천톤에 달하는 긴 케이블을 제조하고 운반하는 기술인 설비와 공장의 배치는 해저케이블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엘에스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가운건축에 먼저 연락해 수차례 설계를 요청했다고 들었고,한국의 첫 번째 월드컵엘에스전선의 다른 협력사들에도 동일한 설비 제작 및 레이아웃을 위해 접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쪽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이날 오후 대한전선도 입장문을 내어 “(엘에스전선이 주장하듯) 기술 탈취는 없었으며,한국의 첫 번째 월드컵유출되었다는 해저케이블 공장 레이아웃은 핵심 기밀 정보도 아니”라며 “가온종합건축사무소는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선정된 회사이며 (후발주자의 추격을 막기 위한) 독점 기업의 과도한 견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저케이블 시장은 국가 간 데이터 전송 증가와 해상풍력 등 전력망 교체기를 맞아 크게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바닷속 고압과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견뎌야 하는 만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세계 해저케이블 수요는 2022년 6조원대에서 2029년 29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