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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준비금 반영시 1분기 적자 전환
중소형 증권사 불확실성도↑
메리츠캐피탈과 신한캐피탈 등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충격의 영향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특히 이를 두고 기업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금융업 8개 업종 중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2022년) 대비 감소한 업종은 저축은행,부동산신탁,미국 메가밀리언캐피탈,미국 메가밀리언증권사 등 4개 업종이다.은행,생명보험,미국 메가밀리언손해보험,신용카드 등 나머지 4개 업종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며 부동산 PF 사업 비중이 큰 업종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했다.특히 2분기부터 캐피탈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악화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리츠캐피탈,신한캐피탈 등 일부 캐피탈사에선 이미 지난 1분기부터 위험 징후가 포착됐다.메리츠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9억 1000원이다.지난해 4분기(596억 8000억 원)에 비해 56.5% 감소했다.하지만 대손준비금(383억 3000만 원)을 반영하면 124억 20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하게 된다.
신한캐피탈 역시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3억 6000만 원이지만 대손준비금을 반영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77억 5000만 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하게 된다.대손충당금은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채권에 대비해 쌓아두는 자금이다.한국이 채택한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금융사가 이익의 일부를 적립한다.
실제 현금 흐름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중소형 증권사도 있다.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30억 원이지만,대손준비금을 반영한 당기순이익은 572억 원으로 49% 줄어든다.다올투자증권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67억 원이지만 대손준비금을 반영하면 45억 2300만 원으로 32% 줄어든다.
한국기업평가 김경무 평가기준실장은 “하반기 캐피탈사의 경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로 자산건전성이 저하하고 손실 인식이 빨라질 전망”이라며 “증권사는 PF 부실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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