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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항공그룹인 루프트한자가 항공권 가격을 인상한다.유럽연합(EU)이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SAF 사용 의무화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항공분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조치다.앞으로 기존 항공유보다 단가가 비싼 SAF 도입으로 인해 향후 항공료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루프트한자는 내년 1월 1일 이후 EU 회원국과 영국·노르웨이·스위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추가 요금을 매기기로 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추가 요금은 항공편 노선과 운임에 따라 다른데,1유로(1489원)에서 최대 72유로(10만7000원)이 될 전망이다.
루프트한자가 항공료를 인상한 데에는 EU가 지난해 확정한 항공분야 탄소 저감 대책인‘리퓨얼EU’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EU는 2025년부터 EU 회원국 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편은 항공연료의 최소 2%를 SAF로 채우도록 의무화했다.SAF 의무 포함 비율은 2030년 6%,로또 당첨 지인2035년 20%,로또 당첨 지인2050년 70% 등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SAF는 생활폐기물,로또 당첨 지인폐식용유 등 대체 원료로 생산한‘친환경 항공연료’다.탄소 배출량은 약 8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가격이 2~3배 비싸 항공사 입장에선 요금이 부담이다.루프트한자는 성명에서 “할증료는 규제 환경 요건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가 비용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유럽 항공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SAF 사용에 따라 연쇄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루프트한자 관계자는 “EU를 포함한 여러 기관 규제로 앞으로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항공사 그룹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가 비용을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앞서 에어프랑스-KLM이 2022년 1월부터 최대 12유로(1만8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했다.
다만 국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항공사들에 비해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하지만 외항사 등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항공권 가격을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2022년 1월부터 국적 항공사 최초로 정기 노선인 파리~인천 구간에 SAF를 사용해 운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