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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유리천장 깬 허정윤 총경

한국서 대학 마치고 미국 유학

첫 경정·총경… 기록 제조기

“뭔가 해냈구나 이제야 실감

한인 존재감 알리게 돼 기뻐”

미국 뉴욕 경찰(NYPD)에서 경무관급 한인 고위 간부가 처음 나왔다.총경 승진 후 약 6개월 만이다.

27일(현지시간) NYPD와 뉴욕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NYPD의 허정윤(사진) 총경이 데퓨티 치프(Deputy Chief)로의 승진이 내정됐다.

한국과 직급 체계가 다르지만 데퓨티 치프는 일선 경찰서를 책임지는 총경보다 한 등급 높은 직급으로 한국의 경무관과 유사한 위치다.계급장도 총경을 상징하는‘독수리’에서‘별’1개로 바뀐다.

허 총경은 1960년대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뒤 부산여대를 졸업하고 인디애나대로 유학을 떠났다.인디애나대를 졸업한 뒤 뉴욕 경찰 시험에 합격,복권 디자이너1998년 NYPD의 한인 첫 여성 경관으로 임용됐다.이후 맨해튼과 퀸스 등 한인 거주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은 그는 지난 2022년 한인 최초로 경정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23년 연말 한인 최초로 총경으로 승진하는 등 NYPD에서‘한인 최초’기록을 양산한 바 있다.

NYPD는 3만6000명의 경찰관과 1만9000명의 민간 직원이 근무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경찰 조직이다.이중 데퓨티 치프 이상 보직 인원은 약 150∼2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허 총경은 28일 진급식에서 새 보직을 통보받을 예정이다.

허 총경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승진 소감에 대해 “한인 최초로 별 계급장을 달게 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고 한인으로서‘뭔가 해냈구나’라는 실감이 든다”며 “NYPD 내에 한인들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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