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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에 만족하지만 관대한 평가는 아냐"
오는 10월 나토 사무총장으로 '전직' 전망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퇴임을 앞둔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 마르크 뤼터가 자신의 14년 재임 기간을 10점 만점에 6점으로 27일(현지시각) 평가했다.뤼터 총리는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지명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의 예흐디아우르날에 출연해 한 시간제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자신의 직무 수행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는 "6,템파베이 화이트삭스어쩌면 6.5일 수도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주에서 지진을 유발한 가스 채굴,템파베이 화이트삭스보육수당 수급자가 사기 혐의로 잘못 기소된 추문,주택 위기 악화 등을 자신의 재임 동안 잘못한 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 점수가) 만족할 만한 성적인 동시에 그다지 관대하지 등급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뤼터 총리는 네덜란드 정계를 떠나 오는 10월1일 현직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퇴임하면 직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나토 사무총장직을 이어받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네덜란드 내각 구성을 이유로 거절했던 사연을 털어놨다.그러다 지난해 7월 이민 정책으로 갈등이 빚어지면서 연립정부가 붕괴하면서 나토 사무총장 도전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전했다.
뤼터 총리는 차기 나토 사무총장으로서 자신을 두고 "저는 여러 사람을 한데 모으고 하루 종일 논쟁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그 자리를 위해서는 그리 크지 않은 자존심도 필요하다"고 직무 수행을 자신했다.
2010년부터 직을 맡아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뤼터 총리는 지난해 11월부터 나토 사무총장이 되기 위해 각국과 소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뤼터 총리는 총리 재임 중 마지막으로 네덜란드 하원을 방문했다.그는 다음 달 1일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연례 노예제 폐지 기념식에 참가하는 것을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차기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 등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오는 10월 취임하게 된다.
특히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하면 그 중요성은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나토 탈퇴를 시사하는가 하면 유럽이 충분한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지 않다며 유럽이 공격받아도 미국은 이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어서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현직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제13대 총장으로 취임해 네 번째 임기 뒤 오는 10월1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2014년 사무총장직에 올라 4년 임기를 한 차례 연장했고,템파베이 화이트삭스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년씩 두 차례 추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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