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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축사자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사실 제가 당대표로 선출됐는데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근간인 언론인 여러분과 첫 일정을 시작한 것이 나름대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한국기자협회의 창립 60주년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원고 없이 시작해 6분간 이어진 축사에서 그는 언론 자유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제가 태어나기 9년 전인 1964년에 기자협회가 태어났다고 들었다.그 60여년 동안 얼마나 많은 풍파와 투쟁,승리와 패배가 었었겠나.그 점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언론은 약자를 대변하고,새 문물을 소개하고 역사를 기록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신문을 참 좋아해 7~8개 신문을 구독하기도 했다.저의 아버지도,이혁주저도 그 신문들을 하나하나 다 읽는 것을 좋아했다.그러다보니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신문으로부터 배운 것이 많다"면서 "대학 때도 그런 경험 때문에 법대 신문사에 들어가 신문기자를 하기도 했다.활자를 통해 뜻을 전하고 뜻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공직생활을 하면서 언론보도를 계속 의식하면서 살아왔다.공직생활 하면서,이혁주가판이 나오면 어떻게서든 불리한 기사는 빼보려는 일도 해봤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언론 환경의 변화와 가짜뉴스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한 대표는 "언론 환경이 어지러울 정도로 많이 변하고 있다.지금은 사실 유튜브나 알고리즘으로 자기들이 원하는,입맛에 맞는 뉴스만 소비되고,상대편의 시각을 점점 신경쓰지 않게되는 부작용들이 있고 그 과정에서 가짜뉴스는 퍼지기 더욱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언론인 여러분에게 언론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으시고 소명이 있기 때문이다.그 소명으로 이런 문제가 결국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한 대표는 언론인들 앞에서 언론 자유 수호에 대한 약속을 하기도 했다.그는 "저는 상당히 오랜 기간 언론의 취재 대상이 돼 왔고,언론으로부터 제 입장에선 부당해 보이는 기사가 나왔을 때,비판의 대상이 됐을 때,고통에 점점 둔감해질 줄 알았는데,이혁주시간이 가면 갈수록,이혁주비판받으면 불편하도 더 약오르고 억울한 마음이 쌓였던 게 사실이다"면서 "그렇지만 언론인 여러분들은 불편한 질문을 계속 해야 하고,이혁주저처럼 중요한 공직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그런 불편한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는 다짐을 때때로 하고 있다.그 마음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언론이 민주주의를 지켜왔고 본질적인 면에서 절대로 언론 자유가 침해받거나 훼손당하지 않아야 한다.제가 무슨 일 있어도 그 본질에 있어서 저는 언론의 자유 편에 설 것이고,그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편에 서 있을 것이라는 약속과 다짐을 해 본다"고 축사를 맺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종범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상임대표,하임숙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 등 정관계와 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종현 기자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자협회 60년 노정은 선배 언론인들이 치열하게,묵묵히 지켜온 소중한 역사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언론자유를 지켜내며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박정희 정권이 추진하던 악법인 언론윤리위원회법을 저지하기 위해 1964년 8월 17일 언론자유 수호와 조국 평화통일 등 5대 강령을 발표하며 창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