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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이 방향을 틀어 금리를 인하했지만 미국,영국,일본 등 다른 주요국의 사정은 제각각입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오늘(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ECB는 지난 2022년 7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이후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뒤 멈췄습니다.
유로존에 앞서 이미 연초부터 브라질,스웨덴,웨일스 월드컵 예선스위스,웨일스 월드컵 예선멕시코 등이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바 있습니다.
이에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추가 금리인하 속도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도로 올라갔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선 기대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4월 2.4%에서 5월 2.6%로 높아졌고 1분기 협상 임금 인상률은 연 4.7%로 사상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이 이번에 금리 관련 미국과 다른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미국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물가 상승률과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3%와 0.6%에서 조금씩 높일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ECB 정책위원들도 올해 약 2회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얼마 전까지만 해도 6월 혹은 7월 인하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9월이 유력하게 꼽힙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5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55% 정도로 봤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추가 긴축에 관한 언급이 있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관한 경계심이 강하게 담겼습니다.
그나마 최근 경기·고용 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조금 커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천건으로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 지표에서도 2분기 들어 경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하며,전월(49.2)보다 내려갔다고 3일 밝혔습니다.
경기선행지표인 PMI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성장',그 아래면 '경기 위축'으로 해석됩니다.
투자은행 라자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 로널드 템플은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영국은 금리 인하 시기가 11월이나 12월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지가 전했습니다.
6월이나 8월 전망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4월에 2.3%로 목표(2.0%) 가까이 내려갔지만,웨일스 월드컵 예선예상보다 물가 상승 압박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또,7월 4일 총선을 앞둔 점도 한 요인입니다.
최근 리시 수낵 총리가 보수당이 재집권하면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메시지로 논란을 초래한 데 따라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더욱 몸을 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4분기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면 한은이 10월이나 11월에 뒤따를 것이란 예상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려 내수에 활력을 더해줄 필요가 있다면서도,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보고서를 낸 투자은행(IB) 7곳 가운데 3곳은 3분기부터,웨일스 월드컵 예선4곳은 4분기부터 금리인하를 예상했습니다.
일본은 반대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의 물가 지표가 엇갈리게 나타나며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다음 달 인상 가능성을 점쳤지만,노무라와 라쿠텐 은행은 10월 전망을 내놨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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