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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ㆍ박홍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 참석
독립기념관장 뉴라이트 논란 언급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광복 79주년 및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우원식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2024.8.14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1920년 봉오동 전투 당시 홍범도 장군이 사용했던 태극기가 104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다시 흩날렸다.
이날 오전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광복 79주년 및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2대 이사장이었던 우원식 국회의장과 신임 3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엠에스마트대전 지역구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광복회 대전지부 회원 등 100여명의 참석자는 현충탑 앞에서 참배를 마친 뒤 현충관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 자격으로 기념사를 낭독한 박홍근 이사장은 "작년에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 영웅들의 흉상 이전을 시도하더니 올해는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반하는 인물들을 역사 기관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행태들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광복 79주년 및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홍범도 장군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2024.8.14
박 이사장은 또 "윤 대통령이 어제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 건국절 논쟁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유체 이탈 화법을 선보였다"며 "먹고 살기도 힘든데 역사 기관 25개 요직에 뉴라이트 인사들로 빼곡히 채우고 광복절 기념식을 절단한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축사를 맡은 우원식 국회의장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에 모시게 된 것은 조국을 떠나신 지 113년,카자흐스탄에서 잠드신 지 78년 만에 이뤄진 일"이라며 "장군의 유해 봉환을 통해 우리는 선대의 독립운동을 배우고 확인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위기에 강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에게는 지금의 잘못된 흐름을 막아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고,내년 4주년 기념식은 오늘보다 장군님께 조금 덜 죄송할 날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도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을 지칭하는 듯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다"면서 "홍범도 장군께서 '내가 이 꼴 보려고 여기 왔나'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광복 79주년 및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현충탑 참배에 나서고 있다.2024.8.14
축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봉오동 전투에서 사용됐던 태극기를 그대로 재현한 깃발을 모두 손에 쥐고 '날으는 홍범도 장군가'와 '광복절 노래'를 함께 제창했다.
"꿈엔들 잊을 건가.지난 일을 잊을 건가.세계의 보람될 거룩한 빛 예서 나리니 힘써 힘써 나가세."
이어진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자리한 홍범도 장군 묘역 앞 참배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의 헌화 손길이 이어졌다.
묘역에 설치된 장군의 영정사진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아 반짝였다.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영웅' 홍범도 장군은 1943년 순국하기 전까지 연해주에서 후진 양성에 주력했다.
정부는 장군의 서거 78년 만인 지난 2021년 8월 광복절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던 유해를 봉환해 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다.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4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광복 79주년 및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광복회 대전지부 회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박홍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홍범도 장군 묘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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