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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만나 세일즈 나선 금융지주 회장들
밸류업 모범생 양종희,뒤쫓는 진옥동·함영주금융지주 회장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열기가 뜨겁다.릴레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부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주가 부양을 위해 움직였다.
밸류업을 위해 가장 먼저 움직인 CEO는 양 회장이다.양 회장은 1분기부터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하고,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를 올리기로 했다.이에 1분기 주주환원율도 39.8%로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확대됐다.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전일 KB금융지주 주가는 7만8500원으로 연초 이후 31.71% 상승했고,시가 총액 순위도 17위에서 9위로 뛰었다.
KB금융지주가 밸류업 모범생으로 치고 나가면서 진 회장과 함 회장도 움직였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7~28일 이틀에 걸쳐 한국 금융 애널리스트 20여 명과 일본 자본시장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일본의 성공적 밸류업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5월 일주일 이상 미국 뉴욕에 머무르며 신한금융의 가능성을 설명하고,이번엔 도쿄에서 성공적인 일본 벤치마킹 사례와 신한금융 홍보에 나선 것이다.5월부터 신한지주 주가는 전날까지 4.56% 상승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도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호주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함 회장은 유력 투자자와 호주 재무보고위원회 당국자 등과의 미팅을 이어가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알렸다.이날 이후 전일까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2.80% 올랐다.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세일즈에 나선 최고경영자(CEO)들은 주주환원 정책도 내놓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에 이어 3분기께 밸류업 공시에 나서기로 했다.
함 회장도 효율적인 자본 관리 정책과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기로 했다.이를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한 KB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배당 확대 방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KB금융의 경우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했고,보너스 슬롯 온라인 무료2분기 중 약 34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므로 이를 배당 주식 수에서 제외하면 2분기 배당금은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른 금융지주는 배당 선진화 방안이 아직 분기 배당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1분기 배당과 동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