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 규모의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과 수사편의 봐준 경찰관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소창범)는 1일 수백억 원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A씨와 프로그램 개발자 등 총 8명을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하위 조직원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A씨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를 시도한 브로커 B씨 등 2명은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브로커에게 수사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팀장급 경찰관 C씨와 체포영장 집행 계획을 미리 알려준 뒤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D씨 등 경찰관 2명은 부정처사후수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680억원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도박사이트 운영진 일부가 경찰에 체포되자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브로커 B씨에게 5천만 원을 준 혐의다.
경찰관 C씨는 지난해 7~8월 사이 체포영장 발부 사실과 집행 계획 등 수사상황을 브로커에게 알려주고 필리핀 콜 센터 조직원들에 대한 불구속 수사 등 편의 제공을 약속한 뒤 772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한 불법도박사이트 사건에 대해 계좌추적,통신자료 분석,휴대전화와 컴퓨터 포렌식,도박사이트 서버 데이터베이스(DB) 압수 등 전면적인 보완 수사를 통해 이 사건 실체,브로커와 경찰관의 부정한 거래 등 부패 범죄를 규명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서민들의 경제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고 형사 사건 브로커들이 경찰 공무원들과 부정하게 결탁해 수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형사사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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