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간을 맞출 때 쓰는 소금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다.겉보기엔 다들 똑같아 보여도 제조 과정과 영양,맛이 각양각색이다.이중 어떤 것을 먹는 게 가장 좋을까?
소금은 크게 정제염과 천일염으로 나뉜다.바닷물을 전기로 분해해 염화나트륨만 분리해낸 것이 정제염(精製鹽),바닷물을 그대로 증발시켜 얻는 소금이 천일염(天日鹽)이다.정제염은 천일염보다 입자가 작고 고르다.천일염은 입자가 비교적 크고 거칠어‘굵은 소금’이라고도 불린다.
정제염은 염화나트륨 비율이 99.8% 이상이어서 매우 짜다.반면 천일염은 염화나트륨 농도가 80% 정도고,마그네슘,칼륨,칼슘 등 미네랄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오래 발효시켜야 하는 장아찌나 김치를 담글 때는 정제염보다 천일염이 좋다.천일염 속 미네랄은 음식이 물러지지 않고 단단하게 유지되도록 한다.반면,소금을 정확히 계량해 넣어야 하는 가공식품을 만들 땐 입자가 작고 균일한 정제염을 쓰는 게 좋다.
몸에 더 좋은 쪽은 천일염이다.천일염 속 미네랄은 염화나트륨이 몸 밖으로 원활히 배출되게 한다.맛이 덜 짜기 때문에 정제염보다 많이 쓰게 될 순 있지만,미네랄이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므로 상쇄된다.국내 천일염의 미네랄 함유량은 세계에서 가장 많다.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가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한다고 알려진 세계 60여 개 바다에서 난 천일염 구성 성분을 비교한 결과,
스 와이프 암호 화폐국내 천일염의 미네랄 (마그네슘·칼슘·칼륨) 힘유량이 1만 2143mg으로 가장 많았다.값비싼 프랑스 게랑드 지방 소금은 미네랄 함유량이 7166mg으로 국내보다 적었다.정제염밖에 없다면 마른 새우나 멸치를 갈아 넣어서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
천일염은 별다른 정제를 거치지 않아 불순물이 많을 것 같지만,
스 와이프 암호 화폐그렇지 않다.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가 국내 5개 지역(전남·충남·전북·경기·인천)에서 생산된 202개의 천일염을 분석한 결과,
스 와이프 암호 화폐중금속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아주 미미해 인체에 안전한 수준이었다.다만,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는 있다.인천시가 시중에 유통되는 소금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 함량은 최대 68.5(mp/100g)로 나타났다.정제염은 최대 14.1(mp/100g)에 그쳤다.
이 밖에 다른 소금들은 정제염 또는 천일염을 특정한 방식으로 굽거나,
스 와이프 암호 화폐정제하거나,첨가물을 넣어 만든다.천일염을 대나무 안에 넣고 고온에 구운 게 죽염,정제염에 조미료를 섞은 게 가공염이다.죽염은 몸의 노화를 더디게 하고,암과 염증 질환을 완화하는 항산화 성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천일염에 있는 미량의 불순물을 거르고 싶다면‘꽃소금’을 택하면 된다.꽃소금은 천일염을 물에 녹여 불순물을 거른 후 재가열해 만든다.소금에 감칠맛을 더하고 싶다면‘맛소금’을 택할 수 있다.맛소금은 정제염에 조미료를 10% 정도 섞은 것이다.
다만,어떤 소금이라도 과다하게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짠 음식을 먹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짙어지면 고혈압 위험이 커지고,혈압이 높으면 혈관 벽이 손상돼 각종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상승한다.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다.한 끼에 밥,국,반찬 등을 모두 더해 약 667mg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