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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고객·납품업체에 예고없이 폐업…피해액 수십억 추정
이노비즈 혁신기업 인증 등 다수…세금·보증료 감면 등 단물만 쏙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내 유명 문구 플랫폼 '바보사랑'이 예고 없이 폐업하면서 수백여 납품업체들이 정산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피해자들에 따르면 최근 1년간 5000만 원 이상 정산을 받지 못한 업체도 있었으며,비교적 액수가 적은 500만 원 이하 피해자 수는 전날까지 약 2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플랫폼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이노비즈협회와 서울시가 각각 이노비즈 기술혁신형중소기업,서울시 우수기업브랜드로 인증한 기업 '웹이즈'가 운영해 왔다.피해자들은 약 20년업력의 브랜드이고 정부와 시에서 인정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며 기습 폐업에 속수무책이었다고 하소연했다.
1일 웹이즈는 '바보사랑 디자인쇼핑몰'에 '존경하는 고객 여러분께,노리치 시티 대 프레스턴 노스 엔드 라인업늘 바보사랑을 이용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인사 드립니다.저희 바보사랑은 회사 사정으로 인하여 2024년 6월30일자로 모든 영업과 서비스가 중단됩니다.사이트의 운영 및 상품판매와 출고진행이 불가함을 안내드립니다.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공지를 띄웠다.
정산도 하지 않은채 갑작스러운 폐업공지만 올라오자 놀란 제조사와 유통사 등 납품업체들은 발을 구르며 서울 논현동 본사로 찾아갔으나 이미 문은 굳게 닫힌 뒤였다.
정산금을 돌려받지 못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경영진은 연락이 되지 않고,바보사랑 직원에게 연락이 닿은 이들이 있는데,자신(직원)들도 월급을 받지 못했다는 말뿐이었다"라며 "이후 연락이 닿지 않게 됐고,바보사랑 관계자들과는 완전히 연락이 끊겼다"고 토로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오픈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모여 집단 대응을 준비 중이다.피해자들에 따르면 폐업 공지 첫날 기준 피해 규모는 △500만 원 이하 197명,△500~1000만 원 53명 △1000만~2000만 원 26명 △2000만~5000만 원 19명 △5000만 원 이상 5명 등으로 아직 집계 중이다.첫날 집계한 피해 규모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만큼 피해액이 100억원대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웹이즈의 2021년 기준 매출액은 270억 원,영업이익 약 4억 원,노리치 시티 대 프레스턴 노스 엔드 라인업당기순이익 2억 원 수준이다.
이 회사가 2003년 설립 이후 유명세와 함께 업계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은 업체인 데다,중소벤처기업부(당시 중소기업청)와 서울시,기술보증기금(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당시 금융위원회 산하)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각종 인증을 받은 곳이다 보니 피해자들의 신뢰는 더 높았다.
웹이즈의 사업자번호로 확인해 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이노비즈 기술혁신형중소기업 인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웹이즈는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아왔다.실례로 '기술혁신형중소기업 M&A' 법인세 10% 공제,정기세무조사 유예,노리치 시티 대 프레스턴 노스 엔드 라인업수도권 취득세 중과 면제,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 납부유예,기술보증보증료 감면,노리치 시티 대 프레스턴 노스 엔드 라인업매출채권 보험료율 할인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신기술 및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일부 지원받거나 글로벌 시장 진출 시 현지 특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아온 기업이 기습 폐업으로 막대한 손실을 안기더라도 인증한 기업은 특별한 조치를 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노비즈 협회 관계자는 "폐업 처리되면 폐업 여부를 관할지방청에서 확인한 뒤 맞을 경우 인증이 취소된다"라면서도 "만약 폐업절차에 들어갔던 기업이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 인증을 취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