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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의결…7월부터 HS효성 별도 출범
독립경영 마지막 과제 '계열분리' 위한 지분 정리 돌입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효성(004800)그룹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을 각각 수장으로 하는 독립경영에 돌입한다.지주사를 둘로 나누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장기적으로 계열분리로 완전한 독립경영 체계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HS효성 분할…"빠른 의사결정으로 시장 대응"
㈜효성은 14일 서울 마포구 공덕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1호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건은 효성첨단소재(298050)를 중심으로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신규 지주회사 'HS효성'을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주주총회 안건은 무난하게 승인됐다.특별관계자 지분은 주주확정일(4월 30일) 기준으로 조현준 회장(21.94%) 조현상 부회장(21.42%)을 포함해 56.1%다.
장남인 조 회장은 오는 7월부터 기존 지주사인 ㈜효성을 그대로 맡는다.㈜효성 산하엔 △효성티앤씨(298020) △효성중공업(298040) △효성화학(298000) △효성ITX(094280) △FMK △효성TNS(352900) 등이 남는다.삼남인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산하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6개 계열사를 이끈다.형인 조 회장이 그룹의 뿌리 사업을 이어가고,더블헤드동생인 조 부회장이 신성장 사업을 맡는 구조다.
김규영 효성그룹 부회장은 "지주사 분할은 그룹 경영 안정성을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간소화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독립경영 마지막 단추 '계열분리' 남아
재계에선 효성그룹이 독립경영의 마지막 단추인 계열분리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효성그룹은 창업주에서 2세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이미 계열분리를 거쳤다.창업주인 고 조홍제 명예회장은 지난 1980년 효성그룹 계열분리를 단행했다.기존 효성은 첫째 아들인 고 조석래 명예회장이 이어받았고,더블헤드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몫으로 돌아간 바 있다.
선작업은 시작됐다.조 부회장은 ㈜효성에 남는 효성중공업 주식을 연이어 매도해 지분율을 4.88%에서 0.65%까지 낮췄다.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지난 5월 공개된 재산 상속 역시 계열분리를 고려해 결정됐다.조 회장은 지난 3월 별세한 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효성 지분을 모두 받아 지분 33.03%를 확보했다.계열사에 남는 효성티앤씨(14.59→20.32%) △효성중공업(5.84→14.89%) △효성화학(7.37→12.40%) 지분도 늘렸다.조 부회장은 HS효성의 효성첨단소재 지분만 받기로 했다.지분율은 12.21%에서 22.53%로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회장과 부회장의 지분 교환 등 계열분리에 필요한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계열분리 이후 조 부회장 승진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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