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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지표 호조에 진화된 경기침체 공포
반도체株 중심 랠리…코스피도 2700선 회복 시도
글로벌 시장을 휘감았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진정되면서 국내 시장에도 연일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16일 개장한 증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 중심으로 큰 상승세를 보이면서,코스피도 2700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 오른 2691.36을 가리키고 있다.코스피 지수가 2690선을 넘긴 것은 종가 기준 지난 1일 이후 보름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 중이다.SK하이닉스(5.14%),에뮬 야구삼성전자(2.46%),LG에너지솔루션(1.48%),현대차(2.49%),셀트리온(2.06%),신한지주(2.18%)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7만9500원을 터치해 8만원 고지까지 단 500원을 남겨두고 있고,SK하이닉스 역시 19만7100원까지 올라 20만원 고지선까지 2900원 앞두고 있다.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두 종목은 지난 8월2~5일 폭락장 당시 각각 7만1400원,19만33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내 상승세를 회복해 급락분 대부분을 되돌린 상태다.
이는 간밤 미국의 소비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 상승한 7097억 달러로 집계됐다.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이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9%,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1.61%,에뮬 야구나스닥종합지수가 2.34% 급등했다.종목별로는 테슬라가 6.34% 크게 올랐고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4%대의 강세를 나타냈다.마이크론(6.51%),브로드컴(5.35%),TSMC(2.35%)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진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최근 한 달 간 반도체 업종에서만 약 4조원 넘게 순매도 했던 외국인의 수급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