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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구 작업 중인 어청도 주민들

"70년 평생 이런 폭우는 처음이에요.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오늘(10일) 새벽 한 시간 만에 146㎜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는 군산에서 배로 2시간가량 걸리는 섬으로 청일전쟁 후 일제강점기인 1912년 축조된 어청도 등대가 국가등록문화재(제378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250명이 살고 있습니다.

어청도의 김 모(70) 이장은 언론 전화 통화에서 "폭우를 바라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며 "정말 순식간에 비가 쏟아져 정신이 아득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굵은 장대비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렸다고 합니다.

그는 "폭우가 워낙 거세서 밖에 나가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요새 겁나게 비가 내리는 거 보면 또다시 홍수가 나지 않을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주민들도 비가 오늘 밤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 예보를 듣고는 "오늘 밤 제대로 잠을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습니다.

폭우가 이들의 생계 터전을 본격적으로 덮치기 시작한 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부터였습니다.

새벽 1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말 그대로 비가 '폭탄'처럼 쏟아졌다고 합니다.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어청도에서만 최소 15가구가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물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고,낭트 대 랑스일대 도로가 성인 무릎까지 잠겼습니다.

이곳에서 30여 년간 거주한 한 민박집 주인은 "바닷가 특성상 경험할 폭우는 다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비는 난생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침수 피해를 본 한 음식점 주인은 가게 내부로 들이닥친 흙탕물을 퍼내고 장판을 빗자루로 오전 내내 청소에 매달리고 있지만,낭트 대 랑스언제 끝날지 장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내부에서 물에 젖은 장판과 가재도구 등을 밖으로 꺼냈지만,낭트 대 랑스다시 빗물에 고스란히 노출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장 김 씨는 "어제부터 온종일 비가 오더니 오늘 새벽 내내 장대비를 퍼부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다른 피해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군산 어청도에는 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 비가 내렸습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이어서 공식 순위는 아니지만,낭트 대 랑스기상청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로 추정됩니다.

(사진=어청도 이장 제공,낭트 대 랑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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