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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아!엄마보다 먼저 가는 게 무슨 일이냐.”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한맺힌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터져나왔다‘화성 화재 참사’희생자 중 한 명인 고 박모씨의 어머니가 원통함으로 가슴을 치며 울었다.추모객들의 얼굴은 비통했다.어머니는 옆에서 눈만 껌뻑이던 손자의 등을 어루만지며 “불쌍해 죽겠네”라고 말하며 다시 오열했다.
중국동포단체연합 대책위원회가‘화성 화재 참사’유족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대림동 복지장례문화원에 합동 분향소를 차렸다.분향소 재단 위에는 중국 국적 희생자들의 위패 17개와 흰 국화꽃 30여개가 놓였다.
분향소에 모인 유족 10여명은 각자 고인의 위패를 만지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거나 눈물을 흘렸다.“아이고 분통해서 못 살겠네.” “얼마나 뜨거웠겠어.” 장례식장은 흐느끼는 소리로 가득 찼다.딸이 출근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참사를 당했다는 유족 A씨는 “아침에‘엄마 출근해’하고는 다시는 못 보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10여 년 전 용역업체를 통해 생산직 일을 했었다는 전모씨(49)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안전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은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며 “저 역시 귀화한 한국인이고,월드컵 최종예썬용역 일을 해봐서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동포 주모씨(38)도 “희생자 대부분이 가족에 한 푼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열심히 살던 제 또래 가정주부들인 것 같아서 더 안타깝다”며 “외국인이라고 차별하지 말고 책임자가 분명하게 책임지고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모에 앞서 합동 분향소에서는 화성 화재 참사 유족의 대책회의가 열렸다.유족들은 참사 이후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한 유족은 “회사가 무릎 꿇는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선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서서 죄송하다고만 하니 우리가 미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유족도 “한국 법을 잘 모르다 보니 어떻게 되는 건지 몰라서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합동 분향소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중국동포단체연합 대책위 측은 “한국 법을 잘 모르는 유가족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드리고 있다”며 “유족들에게 법률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지난달 24일 화성 화재 참사 이후 경기 화성시는 관내 3곳에 합동 분향소를 차렸다.이후 대림동과 경기 안산시 등 중국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역시 합동 분향소를 차려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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