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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논란으로 V-리그를 떠난 배구선수 이재영이 선수 은퇴를 암시했다.

15일 이재영은 자신의 팬카페 '재영타임'에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재영은 "배구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좋아했고 제 인생의 전부였던 배구를 떠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외에서 오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그리스 이후 해외는 생각한 적 없다.동기부여도 생기지 않았다"며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아주 힘들었고 3년이 넘은 지금 팬들에게 저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복귀를 위해 논란에 대해 합의하길 바라시는 분들도 너무 많이 계셨지만,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하고 싶지 않았다"며 "저의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지만,프리미어리그 푸마허위 사실에 대해서 정정해 주고 바로잡아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영은 "아닌 건 아니라는 제 마음과 소신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배구는 여전히 소중한 추억이나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온갖 질타를 받는 고통의 시간도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지금까지의 배구선수 이재영의 좋은 모습 그리고 멋지게 날아올랐던 저의 모습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부끄럽지 않은 이재영으로 살아가겠다"며 "이재영의 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지난 2014~2015시즌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프리미어리그 푸마신인왕을 차지하며 V-리그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과 함께 흉기 협박,금품 갈취 등 학폭 의혹이 제기돼 V-리그를 떠났다.이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한 달 만에 귀국했다.

논란 이후 2년 만인 지난해에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피해를 주장한 동창에게 합의금 1억 원을 요구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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