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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ESG 경영…탄소중립 박차
전기버스보다 주행거리 길고
충전시간 줄어 장거리에 적합
中 장악한 전기버스 대안 부상
현대차·두산 등 생산 확대
SK E&S 충전 인프라 강화 현대차 수소버스
삼성,SK,현대자동차,포스코 등 각 그룹이 통근용 수소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전기버스보다 주행거리가 약 50% 긴 데다 충전 시간이 70% 줄어 장거리에 활용하기 적합해서다.국산 수소버스가 중국 전기버스가 장악한 친환경 버스 시장의‘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현대차,두산 등은 수소버스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기업들,수소 통근버스 확대
기업들이 기존 디젤버스의 대안으로 수소버스를 늘리는 이유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따라서다.가장 강력한 탈탄소 규제 원칙인 스코프3엔 직원 출퇴근,출장,수원월드컵경기장 웨딩홀유통,배송에 따른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도 포함됐다.
전기버스보다 수소버스의 성능이 더 낫다는 점도 통근용을 확대하는 요인 중 하나다.현대차의 고상 수소버스인 유니버스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최대 635㎞에 달한다.전기 저상버스인 일렉시티(최대 420㎞)보다 51% 더 멀리 갈 수 있어 통근용으로 더 적합하다.
전기버스는 겨울철엔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며 주행거리가 급감하는 문제점이 있다.충전 시간이 유니버스는 20분이면 되는데,일렉시티는 68분이 걸린다.유니버스의 실제 구매가격(출고가에서 보조금,세제 혜택 등을 뺀 금액)은 약 2억원으로 일렉시티(약 1억5000만원)보다 비싸지만,수원월드컵경기장 웨딩홀수소버스는 고상이라 더 많은 짐과 인력을 운송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中 장악한 전기버스에‘균열’
그동안 수소버스 확대가 어려웠던 것은 공급망,충전 인프라 등이 미비해서다.공급망과 관련해선 최근 SK E&S가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연 3만t)를 준공하고,곧 액화수소충전소를 전국 20곳에 운영할 계획이라 걸림돌이 사라지고 있다.기체수소와 달리 액화수소는 1회 운송량이 10배가량 많다.수소 경제가 활성화하려면 첫 단추인 수소차 등 모빌리티 보급이 늘어야 하는데,기업들이 수소버스를 도입하며 관련 인프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올 1분기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2382대로 전년보다 36% 줄었다.수요처 확대가 필요한 이유다.통근버스를 필두로 학교,지자체 등의 통학·관광용 수소버스 수요 또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전기버스가 절반 이상 장악한 친환경 버스 시장에도 균열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기업들은 한국 배터리보다 20%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국 버스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반면 중국 수소차는 글로벌 점유율 1% 미만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은 자국과 한국에서 모두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아 출고가를 대폭 내리고 있다”며 “수소버스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가격이 낮아지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기업들은 수소버스 보급을 늘리고 있다.현대차는 전주공장에서 수소버스 생산 설비를 연 500대에서 3000여 대로 늘렸다.또 두산퓨얼셀 자회사인 하이엑시움모터스는 두산퓨얼셀의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를 장착한 수소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HD현대인프라코어도 수소엔진버스 실증 테스트에 나선 뒤 2026년께 양산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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