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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 이후 트럼프 정책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이번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동시에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당분간 미 달러 등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글로벌 금융 시장이 개장하면 트럼프의 정책과 관련된 자산인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그가 공약으로 내세운 재정정책 완화,
호텔 기준감세,관세 인상,규제 완화,이민 정책 강화 등으로 의료,은행,
호텔 기준석유 산업 주식과 안전 자산인 달러가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밴티지포인트 자산관리의 닉 페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서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여론조사에서 레이건의 지지율이 0.22%p 상승했다며 트럼프의 지지율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압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마도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이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대선 1차 TV토론에서 트럼프에게 참패한 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 후 달러화는 대부분의 통화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완화적 재정정책과 관세 인상은 미 달러화와 국채 금리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톨바켄캐피털어드바이저의 마이클 퍼브스 CEO는 "채권 시장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금요일보다 더 높아졌다고 판단하면 TV 토론 직후와 같은 매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토론토도미니언은행의 마크 맥코믹 외환 및 신흥시장 전략 글로벌 책임자는 "이번 소식은 트럼프가 선두주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며 "하반기와 2025년 초까지 미국 달러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피습 이후 비트코인도 6만달러를 넘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트럼프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가상자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 고용 둔화와 물가 상승률이 꺾이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동결 장기화 전망이 제기된다.
퍼브스는 "트럼프가 내세우는 정책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바이든의 정책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유발할 것"이라며 "연준은 가능한 한 많은 드라이 파우더를 축적하기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미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라운드힐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마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공격은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대형주 같은 방어주로 몰려갈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수익률 곡선이 가파라질 때 좋은 성과를 내는 종목,특히 금융주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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