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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사이 5편의 지연운항 발생
17일엔 구마모토발 여객기 이상
처리 과정에서 거짓 해명 논란도
일본 구마모토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려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약 4시간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티웨이항공에서는 지난 1주일 새 5편의 지연이 발생했다.처리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18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25분 구마모토 공항에서 승객 14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TW276편 항공기가 이륙 준비 과정에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됐다.이에 티웨이항공은 같은 기종의 대체기를 구마모토 공항에 보냈다.
승객들을 태운 대체기는 당초 출발 시간보다 4시간 5분 늦어진 오후 2시 30분에 이륙했다.
티웨이항공에서는 지난 14일 인천발 오사카행 TW283편이 11시간 늦어진 것을 비롯해 지난 1주일 사이 5편의 지연이 발생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유일하게 유럽에 취항했는데 안전관리와 항공 서비스 운영 역량이 도마에 올랐다.
기체 결함으로 잇단 지연이 발생한 데 이어 처리 과정에서도 거짓 해명 논란이 이어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3일 태국 방콕발 인천행 TW184편(20시간 지연),알두하일 sc인천발 오사카행 TW283편(11시간 지연),지난 14일 오사카발 인천행 TW284편(11시간 지연),지난 15일 인천발 싱가포르행 TW171편(1시간 지연) 등의 지연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인천발 오사카행 비행기다.
원래 낮 12시 5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야 했던 이 항공편은 기체 결함을 이유로 탑승이 4시간가량 늦어졌고,알두하일 sc승객들이 모두 탄 뒤에도 3시간 넘게 출발하지 못하다가 다시 내리도록 했다.
결국 이 항공편은 밤 11시 4분이 돼서야 출발했다.일부 승객은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기절하기도 했고,승객 310명 중 204명은 결국 탑승을 포기했다.
지연 과정에서는 당초 오사카행에 배정됐던 HL8500 항공기 대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에 투입하려던 HL8501 항공기가 배치돼 논란을 낳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먼저 출발하려던 HL8501에 기체 이상이 발생하자 회사 손해를 줄이려 항공기를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유럽연합(EU)의 항공 규정에 따르면 항공사 책임으로 지연·결항하면 환불 외에도 승객 1인당 최대 600유로(약 88만원) 상당의 보상을 해야 하는데,알두하일 sc티웨이항공이 이 비용을 아끼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교체 과정에서 보상 관련 규정을 고려한 바는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이 관계자는 “자그레브 공항은 현지시간 오전 2시∼오전 5시 30분의 조업 제한 시간이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은 TW283편 정비를 오후 6시 45분께 마쳤고 내려 달라고 요구하는 승객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시간이 지체돼 결국 모든 승객을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더욱 지연됐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일부 탑승객들은 오후 9시를 넘겨서도 항공기 정비로 보이는 작업이 이어졌다고 전했다.티웨이항공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는 게 탑승객들의 주장이다.
지난달 첫 유럽 노선인 자그레브에 취항한 데 이어 유럽 4개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조건에 따라 대한항공으로부터 넘겨받는 이탈리아 로마,스페인 바르셀로나,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오는 8∼10월부터 항공편을 띄우며,프랑스 파리 노선도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운항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중대 사고 14건 중 8건이 티웨이항공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