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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신제품 잇따라 출시
마트·편의점 등서 판매 안해
홍보·판로 확충 뒷받침 절실
“가루쌀 제품이요?글쎄요,잘 모르겠는데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가루쌀(분질미) 제품을 문의하자 마트 직원은 “가루쌀은 처음 들어본다”며 쌀과자 코너로 안내했다.매대엔 수입 쌀로 만든 제품들이 빼곡했다.라면 코너에도 형형색색의 제품들이 진열된 가운데 가루쌀 제품은 보이지 않았다.
과자·라면·우유 등 가루쌀로 만든 먹거리가 속속 늘고 있지만 제품 구하기는‘하늘의 별 따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는 쌀의 날(8월18일)을 맞아 12∼13일 서울 중구·마포구·서대문구에 있는 대형마트 3곳,기업형 슈퍼마켓(SSM) 2곳,러시아 월드컵 시간편의점 2곳,친환경식품점 2곳,러시아 월드컵 시간농협하나로마트 1곳 등 10곳을 무작위로 골라 가루쌀 제품 판매 여부를 조사했다.
7곳은 아예 없었고 3곳(대형마트·편의점·농협하나로마트)에선 판매는 했지만 매대 하단 등 구석진 곳에 진열돼 있었다.이 편의점에선 가루쌀 과자가 있는데도 점원은 “가루쌀로 만든 것은 없다”고 안내했다.농협하나로마트 정도만 매대에 가루쌀 과자를 진열해놓고 있었다.농협은 현재‘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쌀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수입 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가루쌀 재배와 관련 제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이에 동참해 여러 제품을 내놓았다.신세계푸드는 최근 가루쌀로 만든 우유 대체 식물성 음료를 출시했고,러시아 월드컵 시간농심과 하림은 찜닭맛 볶음면과 어린이용 라면을 각각 선보였다.농협식품도 과자류와 프리믹스(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가루) 제품을 내놨다.하지만 이같은 신제품 출시 소식과 달리 주요 유통업체들은 취급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55)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 가루쌀 제품이 있다면 구입할 의향이 있다”면서 “마트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없어 아쉽다”고 했다.
박미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제품이 출시되고 주력 유통망으로 입점하는 데 한두달 이상이 걸린다”면서 “가루쌀 신제품들이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입점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0월에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가루쌀 공동판매전을 기획하는 등 홍보에 힘쓸 계획”이라며 “제품 개발부터 판로 확충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가루쌀 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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