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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입장문 “무릎 꿇고 사죄의 말씀 올린다”
“아침에 멀쩡히 유치원 가고 물놀이 하다 태권도장서 의식불명으로 제게 왔습니다.”
이는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학대를 당해 중태에 빠진 5살 아이 부모의 말이다.피해 아이 어머니는 “겨우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경찰에 따른면 5살 남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2일 저녁 7시 40분쯤이었다.아이는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어져서 10분 넘게 방치된 이후였다.
근처 병원에서 10여 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그 사이 태권도장 CCTV는 삭제됐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JTBC에 “뇌는 기능을 정지했고,낙지 카펠리니얼굴은 혈관이 터져있는 상태”라고 전했다.이어 “병원에서는 모든 교수 의사들이 저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한다”고도 했다.어머니는 “원래 아픈 아이가 아니었고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는데 마음의 준비는 어떻게 하는 건가”라며 절규했다.
해당 태권도장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사무실 집기는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일부 학부모가 사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 태권도장을 찾았지만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태권도장은 대신 부모들에게 입장문을 냈는데 “무릎 꿇고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도 사건 경위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JTBC는 전했다.“태권도장 아이들도 커다란 충격에 빠져 있을 텐데 가정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만 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구속한 관장을 상대로 아동학대 정황을 캐묻고 있다.CCTV를 삭제한 이유도 수사 대상인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아이를 방치한 건 “장난이었다”라는 입장이지만 태권도장에서 또 다른 학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또 다른 4살짜리 남자아이가 지속해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것이다.
경찰은 삭제된 CCTV를 복원하는 한편,낙지 카펠리니태권도장을 다닌 아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