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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 당국과 함정정비협약 체결
향후 5년간 MRO 사업 참가자격 확보
“함정건조 넘어 MRO,수출 지평 확장”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국내 조선소가 미국 정부와 MSRA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중공업은 향후 5년간 미국 해상 수송사령부 소속 지원함 뿐 아니라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함에 대한 MRO 사업의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이 운용하는 함정에 대한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MSRA를 사전에 체결해야 한다.지난해 5월 MSRA를 신청한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 시설 및 품질 실사를 마쳤고 3월과 5월에는 각각 보안 실사와 재무 실사까지 완료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정부와 맺은 MSRA를 계기로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HD현대중공업은 이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필리핀 함정의 MRO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남미 등 권역별 MRO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미 해군 함정 MRO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군 당국과 신뢰를 구축해 향후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thomas cup 2022특수목적선,thomas cup 2022관공선 등 신조 사업으로도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동안 총 18척의 수출 함정을 건조한 기술력과 필리핀에서 축적한 MRO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연착륙함으로써 K-함정 수출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