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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차관 망발에 강력한 항의 표한다”
“의대 교육 질 어떻게 담보할지 먼저 밝혀야”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의사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임세준 기자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의사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교육부가 의대 교육여건에 우려를 표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원장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을 두고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정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5일 성명서를 내고 “본 비대위는 교육부 차관의 망발에 강력한 항의를 표하고자 한다”며 “의학교육의 질 저하 우려가 근거가 없다는 것은 과연 어떤 근거에 기초한 발언인가”라고 지적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 교육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이 의학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 근거 없이 예단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속해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교육부는 (의대) 교육 질 하락 우려를 반박할 자신이 있다면 내년에 증원된 대학에 어떤 지원을 계획하고 있고,캔자스 토론토내년에 현원의 3배 이상으로 정원이 확대되는 의대 교육의 질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 것인지를 먼저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리한 의대 정원 증원이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다면 오히려 의평원에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잘 평가해달라고 하며 자신감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의평원을 정부 압력으로 굴복시키려는 듯한 차관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를 표명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0년 전 기준인 의대 교수 1인당 학생 수의 법정 기준 8명을 충족하기 때문에 의대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차관의) 발언은 교육부가 의대 교육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수십년간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 기관의 노력과 (의대 교육을) 선진국 수준으로 따라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의평원의 노고를 부정하는 것이고,캔자스 토론토후진적 교육으로 후퇴하는 길을 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부는 제대로 된 교육 정책을 통해 학생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대학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살리고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본연의 임무를 돌아보라”며 “의원에 대한 겁박을 멈추고 사과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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