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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역사학자,사망자 218명 신상 분석 결과 공개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7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남태평양 밀리환초 학살 사건'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인 강제동원 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 씨가 자신의 연구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2024.6.7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태평양전쟁 당시 남태평양 마셜제도 밀리환초(산호섬이 띠 모양으로 연결된 곳)로 강제 동원됐다가 숨진 조선인 희생자들의 신상 정보가 일본인 역사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밀리환초에서 숨진 조선인 218명 중 214명이 전남지역 거주자들이었으며,이 가운데 조선인 학살사건으로 숨진 55명도 모두 전남 연고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7일 광주시의회에서 일제강제동원 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 씨를 초청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밀리환초에 강제동원된 사망자 218명의 이름·거주지를 발표했다.
남태평양 마셜제도 동남쪽 끝에 위치한 밀리환초는 조선인 800여명이 군속 신분으로 강제 동원됐던 곳이다.
그동안 사망자 수·강제동원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귀향자(433명)의 수는 알려져 있었지만,체스터톤스사망자들의 신상에 대한 조사·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1973년 일본 정부가 한국 국가기록원에 전달한 밀리환초 사망자 명단 등의 자료를 처음으로 집계·분석한 다케우치 씨는 강제 동원돼 숨진 218명 중 214명의 거주지가 전남 지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망자 거주지는 담양(40명),체스터톤스순천(29명),체스터톤스곡성·보성(17명),체스터톤스광양(16명) 등 전남 17개 시군과 경남 의령(1명)·충남 공주(1명) 등 타지역 4곳이다.
특히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일본군에 저항하다가 총살된 '밀리환초 조선인 학살 사건' 관련 자료도 조사했는데,관련 희생자 55명 모두 전남 지역에 연고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환초 조선인 학살사건은 태평양전쟁 말기 조선인들이 일본군의 잔혹행위에 반발해 집단으로 저항했다가 학살당한 사건이다.
1945년 초 일본군이 주둔했던 마셜제도 밀리환초의 섬 중 하나인 체르본섬에서 발생했다.
당시 조선인들은 자국으로부터 배급이 중단돼 식량난을 겪은 일본군으로부터 무자비한 탄압을 당했다.
숨진 조선인의 인육을 고래고기라고 속여 조선인에게 지급하기도 했는데 이를 견디다 못한 조선인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중무장 일본군 토벌대들이 파견돼 대다수 조선인을 총살했다.
다케우치 씨는 밀리환초 피해자들의 이름·생년월일·거주지 등은 파악했지만 구체적인 사망 경위·일시·피해 사실 등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가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다케우치 씨는 "사망자들의 유족이 생존해 있는지,체스터톤스징용 당시 어떠한 피해를 입었는지 등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며 "일본군이 조선인을 강제 동원한 역사적 사실을 꾸준히 연구·조사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사망자 중 전남지역 출신이 유독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자료가 없어 파악할 수 없다"며 "무슨 이유로 전남지역 조선인이 강제동원됐고 사망했는지 국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